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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죽음에 ‘사소한 희생’이라니... 北당국의 통제가 만들어낸 비극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17 16:09
조회
26

[아기의 죽음에 사소한 희생이라니... 당국의 통제가 만들어낸 비극]






[북한 평안북도 삭주군 압록강변 모습. / 사진=데일리NK]


아이를 기다리던 한 가정이 북한당국의 통제 속에 무너져버린 비극적인 소식입니다.

당국은 평안남도 삭주지역을 대상으로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강력한 단계의 봉쇄조치를 시행해 왔는데요. 동시에 공장가동은 멈추지 않게 하라는 지시로 인해 공장 노동자였던 윤모 씨는 임신상태의 아내를 집에 남겨둔 채 공장에 격리되어 생활했다고 합니다.

봉쇄조치는 임신상태인 윤 씨의 아내에게도 예외없이 적용되어, 윤 씨 아내는 홀로 고생 속에 배를 곯다가 조산으로 아이를 낳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소독작업을 하던 일꾼들이 홀로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던 윤 씨 아내를 발견했지만, 봉쇄 중에 섣불리 이동해선 안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인민반장의 대처로 인해, 결국 미숙아로 태어났던 아기는 적절한 의료조치 한번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합니다.

윤 씨는 얼굴 한 번 못보고 죽어간 아기와 그 충격으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아내의 소식을 전해 듣고는 곧장 집으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공장에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공장 측은 당의 방역 방침을 이유로 이동을 불허했으며, 더욱이 아기의 시신을 처리한 안전부는 아기가 묻힌 곳을 알려달라는 윤 씨의 요구에 “당의 방역 방침을 관철하는 길에서 사소한 희생이 있을 수 있다.”며 거부했다고 합니다.

며칠 뒤 윤 씨는 일하던 공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공장 측은 윤 씨가 발을 헛디뎌 추락사 했다고 설명했지만, 주변 동료들은 고통을 호소하던 윤 씨가 분명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제와 처벌, 희생으로 일관된 북한당국의 정책으로 인해 윤 씨 가족들이 겪어야 했을 심각하고도 광범위한 고통들을 감히 헤아리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체제유지에 눈 멀어 주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당국과 그저 책임지게 될까 싶어 폭탄 넘기기하듯 문제상황을 회피하려는 관리자들... 힘 없는 한 가정이 산산조각나는데 이보다 완벽한 상황이 또 있을까요? 한 개인과 가정의 삶을 너무도 간단히 그리고 무감각하게 무너트리는 당국의 횡포가 그치길 바라며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는 행동합니다.

해당기사보기 – www.dailynk.com/北-삭주군-봉쇄-수준-낮췄다봉쇄령-직후-벌어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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