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 구출자 인터뷰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6-01 15:57
조회
79

# 구출자 인터뷰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끈기있게 지속적으로 도전한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살다가 2006년 탈북해서, 2018년 한국에 정착해 지금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귀여운 8살 딸아이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씩씩한 30대의 여성입니다.

- 북한에서의 생활과 탈북하게 된 계기? 당시의 상황, 여건 등은 어떠셨나요?

북한에서는 노동자로서 피복공장에 배정되어 옷을 만드는 일을 했었어요. 제가 북한에 있을 때는 어릴 적부터 배급이 중단되어서 먹고 사는게 쉽지는 않았죠. 아무래도 고향이 국경지역인 회령시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탈북에 대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배급중단 이후로 주변에 탈북하는 언니들이나 친구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중국으로 간 지인들이 돌아오지 않으니 여기보다 여건이 나아서 그런가보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돌아오지 못할 상황이라 못오는 경우인 줄은 몰랐었죠. 혹 다시 잡혀오는 사람들도 가끔 있었지만, 그 사람들 이야기하는 걸 들어봐도 중국에 가면 먹을 것도 흔하고 돈도 벌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숨막힌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 한국에 와서 크게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탈북민 교육기관인 하나원 퇴소 후, 6개월간의 기초수급이 끝나고 난 후가 아닐까 싶네요. 함께 오지못한 아이를 데려오기 위한 과정에서 중국인 남편과 혼인신고를 했는데, 이 때문에 수입이 없음에도 기초수급이 중단되어버려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어요. 당시에는 해결 방법도 잘 모르겠고 다른 사람들은 취업하기 위해 지원받아 학원도 다니고 하는데, 아이와 함께라서 움직이기도 쉽지 않고 막막했었죠. 저와같은 상황의 탈북민들을 위한 세심한 제도적 보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반대로 한국에 오길 잘했구나 했던 순간은 언제신가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취직했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취업 전에는 사실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알 수가 없는데,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은 기초는 알고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원을 다니며 컴퓨터 활용법을 공부했어요. 그 외에도 현실적으로 준비시간이 몇 개월 정도로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도 기본 필수로 알아야 하는 것부터 되는대로 준비했던 것 같아요. 준비한게 취직에 큰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준비한게 있었기 때문에 취업에 선뜻 나설 용기가 생긴게 아닌가 싶고 그래서인지 취직이 더 값지게 느껴졌던 것 같네요.

-  지금 직장에서는 어떤 일을 맡고 계신지?

4차 산업혁명에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는 지형공간정보를 구축·활용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저는 그 중에서 데이터베이스구축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 정착을 빠르게 잘하신 듯 보이는데, 어떤 이유가 있는지?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여서 그런지 어머니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져서 사회에 빠르게 적응한게 한가지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대한민국에 먼저 온 사람에게 취업도 어렵고 살기도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말 덕분에 내가 더 마음을 굳게 먹고 왔기 때문에 막일이든 식당 야간 일을 하든 어떻게든 내가 먹고 살 것이다 하다보니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  남한에서 구직 중이신 탈북민분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아무래도 구직활동을 하다보면 면접에 떨어져 실망하고 좌절하는 때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렇지만 무엇이든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찾았다면 면접을 일단 시도해보고 혹, 10번을 떨어져도 계속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한·두번만에 내 마음에 들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건 욕심일 수 있잖아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끈기있게 지속적으로 도전한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이 고향인 사람들과 달리 우리 탈북민의 입장에서는 기초적이라 할 수 있는 것들 모를 때가 있으니까, 컴퓨터 같은 것 정도는 일부러라도 공부해야 할 것 같고, 나머지는 본인의 의지, 일하면서 배우면 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인 셈이죠.

- 본인이 생각하는 나우(NAUH)는 어떤 곳인지?

처음에 중국에 있는 탈북여성들을 구해오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감동했었어요. 정착과정에서 중국에서 오래산 사람들은 지원이 덜한 경우가 있는데, 때로는 혹시 오래 있었다고 반가워 안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나우에 왔을 때 중국에 있는 탈북여성들도 어렵고 힘들다는 이야기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어요. 아마 어려움을 알아주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 통일이 되면 어떤 일을 하고싶은지?

당연히 고향에도 가보고 싶고, 또 경제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만 북한이 한국에 비해 뒤떨어진 부분이 많이 있고 모르는 것도 많다보니, 제가 쌓은 경험을 통해 그 부분을 보완하면서 도움주는 식으로 북한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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