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나우 사무실 앞에 놓인 인쇄 용지 여섯 박스.
사무용지가 떨어질 때쯤 용케도 배달되어 있는 이 박스들을 보면 마음 한 켠이 따뜻해 집니다. 종이 부자가 된 것 같아서 그러냐구요? 아닙니다. 이 용지들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떤 분이 2년 전부터 때마다 보내주시는선물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이 종이들은 한 장 한 장이 돈보다 비싼 귀한 것이죠. 때로 이 종이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그 안에 뭐라 뭐라고 마음의글씨가 적혀있는 것도 같습니다.
“나우,
이 종이처럼 새하얀 마음으로,
이 안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으세요.”
익명의 후원자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한번 뵙고 인사 전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 종이에 저희가 써 내려가는 모든 내용들이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